2024년 12월 24일 개봉한 영화 '하얼빈'은 대한제국 말기 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의 삶과 투쟁의 역사드라마입니다.
우민호 감독은 묵직하고 차가운 연출을 잘하며 적나라하고 임팩트가 강한 대사가 특징입니다. 그리고 권력 및 욕망을 다루는 데 있어서 특출 나며 남성성이 강한 누아르 장르들로 많은 작품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번 '하얼빈'에서도 우민호 감독 특유의 정교한 연출과 긴장감 넘치는 전개가 돋보입니다.
1. 출연 배우
현빈(안중근 역) - 대한의군 참모 중장
초대 일본 내각총리대신이자 초대 한국통감인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해 사살하는 의거를 단행하였습니다.
'나는 대한독립을 위해 죽고, 동양 평화를 위해 죽는데 어찌 죽음이 한스럽겠소'
1909년 하얼빈 의거 주역 중 한 사람으로 안중근 의사의 동지이자 조력자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였습니다.
러시아에서 교육받은 최초의 조선인. 1900년대초 서른 살이 되기도 전에 연해주지역 굴지의 거부가 된 사람입니다.
동포의 권익은 물론 조선의 독립을 위해 물심양면 상해임시정부를 후원하며 자금원으로 활약하였습니다.
과거 안중근과 함께 독립군을 이끌며 활약 했으나 전투에서 한쪽 눈을 잃고 공부인의 남편이자 자신의 동생이 전사하자 절망해 독립운동의 뜻을 버리고 만주로 건너가 중국인들을 이끌고 마적이 됩니다.
폐인으로 등장 폭약을 구하러 온 독립군에게 적대적이지만 공부인의 '동지들의 목숨을 가벼이 하지 말라'는 말에 폭약을 내여 주게 됩니다.
2. 영화 '하얼빈'의 줄거리
1908년, 함경북도 신아산 전투에서 안중근(현빈)이 이끄는 독립군들은 일본군과의 전투에서 큰 승리를 거둡니다.
하지만 안중근은 만국공법에 따라 전쟁포로인 일본인들을 석방하도록 결정하게 되고 동료들의 신뢰를 잃게 됩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독립군 사이에서는 안중근에 대한 의심과 함께 균열이 일기 시작합니다.
1년 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안중근과 재회한 독립군 동지들 우덕순(박정민), 김상현(조우진), 이창섭(이동욱), 공부인(전여빈)은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마음을 함께하는 이들로 한자리에 모이게 됩니다.
이토 히로부미(릴리 프랭키 )의 러시아와 협상하기 위해 하얼빈 방문 소식을 접하고 거사를 계획합니다.
하얼빈을 향한 단 하나의 목표는 '늙은 늑대를 처단하라'입니다.
3. 감상평
'하얼빈'은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하여 안중근 의사의 용기와 결단력을 진지하게 그려내어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하얼빈역에서의 거사 장면은 압도적인 스케일과 긴장감으로 관객을 사로잡았고 러시아 현지 촬영과 실제 무기 고증을 통해 리얼리티를 높였으며, 전투 장면에서의 긴장감도 눈을 뗄 수 없는 몰입감을 주었습니다.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하기 위해 안중근, 우덕순, 조도선, 유동하, 유승렬, 김성화, 탁공규와 함께 7인의 동맹을 맺습니다. 우덕순, 조도선, 유동하와 함께 채가 구역에 대기하지만 거사에는 실패하고 안중근이 하얼빈역에서 거사에 성공하자 조도선, 우덕순, 유동하는 러시아 헌병에게 체포되고 1년 6개월 형을 선고받습니다.
영화가 담고 있는 주제는 단순한 역사 재현이 아니라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많은 여운을 주었습니다.
'하얼빈'은 시대극이 가질 수 있는 의미와 가능성을 잘 보여주었으며 현재를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에게 과거의 위인들을 다시 한번 기억할 수 있게 만들어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