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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침범' 출연배우, 줄거리, 감성평

by think8025 님의 블로그 2025. 3. 12.

2025년 3월 12일 개봉한 영화 '침범'은 작년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면서 개봉 전부터 관심이 높아졌던 영화입니다. 동명의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하며 사이코패스 성향을 보이는 딸과 그런 딸을 보살피는 엄마의 이야기입니다.

곽선영, 권유리, 이설, 기소유 등 실력파 배우들이 출연하며, 심리 스릴러 장르로 관객들을 긴장감 속으로 끌어들이는 작품입니다. 섬뜩한 분위기 연출이 돋보이는 영화로 평가받고 있는데 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영화 침범1 포스터영화 침범2 포스터
영화 침범

 1. 출연배우 

곽선영(이영은 역)
수영 강사로 일하며 홀로 딸을 키우고 살아가는데 자신의 딸 소현이 보통의 아이들과 다르다는 것을 느끼며 평범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 딸의 비밀을 숨기려 애쓰는 인물입니다.

권유리(김민 역)
고독사 현장 처리 업무를 담당하는 특수청소업체직원. 과거에 대한 기억이 없어 마음의 문을 닫은 채 살아가는 인물입니다.

이설(박해영 역)
고독사 현장 처리팀에서 근무하는 신입직원.

친근하며 싹싹해 보이지만 문득 선을 넘는 행동으로 주변 사람을 불편하게 만드는 인물입니다.

기소유(김소현 역)
영은의 딸. 평소엔 시크하지만 자신의 필요에 따라 웃는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방법을 아는 아이입니다.

 

 

 2. 영화 '침범'의 줄거리 

20년 전 영은(곽선영 분)은 7살 딸 소현(기소유 분)과 단둘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소현은 어딘가 이상해 동물을 죽이고, 무언가를 관찰하듯 사람들을 바라보며, 때때로 알 수 없는 말을 합니다. 영은은 아이를 지키고 싶지만, 점점 두려움에 사로잡히게 되고 아이가 자신을 해칠 수도 있다는 공포 속에서 하루하루를 견뎌야 합니다. 결국 딸을 보호해야 한다는 본능과 도망치고 싶다는 감정 사이에서 괴로워합니다.

 

20년 후, 기억을 잃은 채 살아가는 민(권유리 분)은 특수 청소 업체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조용한 삶을 원하지만, 어느 날 해영(이설 분)이라는 여자가 그녀에게 접근하면서 묻혀 있던 과거가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해영은 계속해서 민에게 질문을 던지며 그녀의 기억을 되살리려 합니다. 그녀는 단순한 지인이 아니라, 민의 과거를 알고 있는 사람일지도 모릅니다.

 

시간이 지나며 민은 자신이 잊고 있던 기억을 하나씩 떠올리고 그 기억 속에는 어린 시절 ‘소현’이라는 이름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두 개의 이야기 속에서 관객은 ‘소현이 누구인가’, ‘무슨 일이 벌어졌던 것인가’를 끊임없이 추리하게 됩니다.

 

 

 3. 감상평 

침범은 강렬한 몰입감과 함께 심리적 압박감을 극대화하는 연출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영화가 진행될수록 공포가 점점 커지고, 어느 순간부터 숨이 막히는 듯한 긴장감을 경험하게 됩니다.

영화의 가장 큰 특징은 이야기 구조입니다. 단순한 공포 영화가 아니라, 관객들에게 계속해서 추리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전개됩니다. ‘과거와 현재의 연결고리는 무엇인가?’, ‘소현은 어떤 존재인가?’, ‘민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끝까지 몰입하게 만듭니다.

 

곽선영, 권유리, 이설, 기소유의 연기는 영화의 분위기를 극대화하는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곽선영은 딸을 지키려는 모성과 두려움 사이에서 흔들리는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했고, 권유리는 점점 기억을 되찾아가며 변화하는 감정을 자연스럽게 보여줬습니다. 이설은 의문을 품게 만드는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잘 살렸고, 아역 배우 기소유의 연기가 눈에 띄었는데 순진한 얼굴로 섬뜩한 행동을 하며 극의 긴장감을 극대화했습니다.

 

그러나 영화의 결말은 다소 모호하게도 마지막 순간까지 진실이 완전히 밝혀지지 않고, 일부 해석의 여지를 남겨두었습니다. 이를 두고 ‘강렬한 여운을 남긴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지만, ‘명확한 답을 주지 않아 답답하다’는 부정적인 평가도 있습니다. 감독이 의도적으로 열린 결말을 선택한 것으로 보이지만, 일부 관객에게는 만족스럽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침범은 단순한 공포 영화가 아닌, 인간 내면의 어두운 감정을 탐구하는 작품입니다. 기억, 모성, 죄책감, 본능적인 두려움이 얽히면서 한 사람의 삶이 어떻게 변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모성’이라는 테마를 다루는 방식이 흥미로웠는데 모성을 따뜻하고 희생적인 감정으로 인식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모성이 때로는 가장 강한 집착과 공포로 변할 수도 있음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이야기의 결말이 애매하게 끝난다는 것인데 보는 이들이 스스로 해석해야 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점이 오히려 영화의 여운을 더 깊게 만들 수도 있으니 몰입감 있는 심리 스릴러를 찾는 관객들에게 추천할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