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2월 21일, 대한민국 판타지 소설계의 전설 이우혁 작가의 '퇴마록'이 애니메이션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1993년 출간 이후 총 누적 판매량 1,000만 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 '퇴마록'은 초자연적 존재들과 퇴마사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입니다.
당시 엄청난 인기로 1998년 박광춘감독이 제작해 영화로도 만들어졌으며 당시 안성기(박신부 역), 신현준(현암 역), 추상미(승희 역), 오현철(준후 역)이 연기하였습니다.
그리고 2025년 애니메이션으로 가장 원작에 충실한 형태로 구현되었습니다.
1. 줄거리
'삼백이 반으로 나뉘고, 다섯이 모자랄 때 불씨가 하늘을 모두 태우리라'
수백 년간 은거하던 해동밀교의 145대 교주가 생명을 제물로 바쳐 절대 악의 힘을 얻기 위한 의식을 시작합니다.
해동밀교의 다섯 호법들은 그를 막기 위해 힘을 보태줄 새로운 인물을 찾아나서게 됩니다.
해동밀교의 교주는 가톨릭 신부이면서도 강력한 구마 능력을 가진 인물인 박신부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되고 그와 함께 퇴마사 승희, 강한 무공을 지닌 현암, 사건의 중심에 있는 예언의 아이 준후가 합류하게 됩니다.
이들은 인간 세계를 위협하는 강력한 악마와 대적하면서 숨겨진 비밀을 하나씩 밝혀가고 퇴마사들은 한계를 뛰어넘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며 각자의 트라우마와 싸워 거대한 악에 맞서게 됩니다.
2. 관람포인트
'퇴마록' 애니메이션은 원작의 방대한 세계관을 충실하게 담아내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 되었습니다.
3D 카툰렌더링 기술을 이용해 극의 현실감과 몰입감을 높여주었습니다.
김동철 감독은 캐릭터마다 색깔과 포지션을 정해 디테일하게 만들어서 4명의 어벤져스를 만들었습니다.
교리에 어긋나는 구마활동으로 파문당한 박신부는 원작과 다르게 체구는 크게 표현하고 수염도 만들어 카리스마적인 면을 더하였습니다.
승희의 패션과 센스, 트렌디한 단발, 짙은 화장은 현재 트렌드에 맞추었고, 현암은 무술로 단련된 탄탄한 몸과 강렬한 모습을 담았습니다. 예언의 아이 준후는 원작보다 조금 더 어른스럽고 중성적인 느낌으로 더욱 매력적인 모습으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4명의 매력적인 캐릭터에 더 힘을 불어 넣어준 성우들의 연기 또한 몰입도를 높혀주었습니다.
전투 장면에서는 불교의 탱화, 가톨릭 성수, 부적 등 다양한 종교적 요소를 활용한 독창적인 액션이 돋보였습니다.
하지만, 일부 장면에서는 원작과의 차이로 인해 기존 팬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습니다.
퇴마록에서는 해동밀교의 사원, 탱화, 주술 의식 등 동양적 오컬트 요소가 있고 한국 전통 신앙과 가톨릭 구마 의식이 공존하는 독창적인 설정이 있습니다.
배경음악은 오케스트라와 전통 국악을 결합하여 신비로운 분위기를 극대화하였고 엔딩곡으로는 인기 아이돌 그룹 몬스타엑스의 '비스트모드'가 삽입되어 더욱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그리고 단순한 전투 중심이 아니라, 캐릭터들의 과거와 감정선을 강조하며 깊이 있는 서사를 완성했습니다.
각 캐릭터의 능력이 전투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보는 것도 흥미로운 포인트입니다.
3. 후기
퇴마록은 개봉 첫날 흥행 1위를 차지하였습니다.
2025년 2월 22일 기준 누적관객수는 3.3만명이며 관객평점이 9.09로 평점 또한 높았습니다.
'퇴마록' 애니메이션은 동양적 세계관과 현대적인 연출이 조화를 이루며, 오컬트 장르의 매력을 극대화한 작품입니다.
원작을 좋아하는 팬이라면, 원작 속 명장면들이 어떻게 구현되었는지 비교하며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고, 처음 접하는 관객이라도 깊이 있는 스토리와 매력적인 캐릭터들 덕분에 충분히 몰입할 수 있습니다.
국내 도서 플랫폼 밀리의서재는 한국 오컬트의 전설 '퇴마록'의 국내편 전권(1, 2권)을 오는 3월 11일까지 전자책으로 독점 공개한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이번 전자책은 기존 이야기의 설정과 캐릭터는 유지하면서 개연성을 강화한 개정판입니다.
애니메이션 영화 '퇴마록'을 보신다면 원작 '퇴마록'과 개정판 '퇴마록' 또한 추천드립니다.
올해 기대작 중 하나로 손꼽히는 '퇴마록'이었습니다.